꽃비-
참 아름다운 말입니다.
한가닥 바람에 짙은 향기를 흩날리며
그 바람이 지나간 보이지 않는 흔적을 따라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도 보기 좋지만
쏴-한 바람에
빛나는 작은 물방울로 이세상을 뒤덮는 이슬비처럼
하늘 가득히 흩날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은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한
가슴벅찬 정경이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벚꽃처럼 그렇게 바람따라 흩날리는 꽃닢을 꽃비라고 하겠지요.
두팔을 벌리고 벚나무 아래에 서서
꽃비를 온몸으로 맞아 본 적이 있으세요?
혹시 없으시다면
지금 벚꽃이 만발한 꽃길로 가 보세요.
어디서든 바람이 봄바람이 불고 있자나요?
아마도 지금 ,
전국적으로 꽃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벚꽃길에는 벚꽃비가
과수원에선 자두꽃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복사꽃,사과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으나
다 피지 못한 꽃잎들 중 일부가
한가닥 바람이 지나간 길을 따라 그냥 무심한듯 떨어질 수도 있겠구요.
회사 뒷편에는
아주 오래된 커다란 목련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목련도 있고 짙는 보라색의 목련도 있습니다.
조금 전에 회사주위를 돌아보니
바람결을 따라
커다란 목련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은
땅바닥에서도 이리저리 휘몰리고 있었구요.
목련꽃이 떨어지는 걸
꽃비라고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지역에는 벚꽃이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지요?
남쪽에서는 이미 떨어지고 있을 거구요.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벚꽃길에 한번 나가 보시는게 어떨까요?
꽃비를 맞으며
벅찬 감동을 한번 느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