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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풍금 소리)
이용채 2009-05-12

 
봄이면 아마 서늘한
보리밭 이랑을  헤매다가
초록에 지쳐 팔베게로 누우면
패랭이꽃 망초꽃 엉겅퀴 꽃다지와
작은 가슴 비집고 달려오던 내 유년의 풍금소리 들리네.


돌아보면 그리운
한폭의 수묵화
내 마음속 깊숙히 감추어 두고
고단한 밤 혼자서 꺼내어 보네


달구지 간간이 지날 적마다
뽀얀 먼지 뒤집어쓰고 나와
고사리 손 흔들던  길가의 코스모스
그 신작로 달빛에 유난히 희더니


나, 이제 돌아가려네
탯줄로부터 멀리 떠나와
강줄기 거슬러 오르려 하네


가서, 피멍든  허물 벗어두고
고향 뒷동산 은사시나무에 올라
파닥이는 이파리로 다시 태어나
오래오래 파닥이고 싶네
샛강 산모롱이 눈 시리게 바라보며.......


그리움만 가슴에 안고
고향생각에 애잔함으로 가득 보내실...
객지에 계신 선 후배님들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 이지만....
시인의 노래처럼 고향 마을도...
향수가  피어나는 이즈음.
 
 
유년시절 때묻은 우리동네 ...
골목길 그리움에
마음은 아스라히 시려옵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고향(故鄕)만 생각하면
힘이 나는 것은,

그 곳에는 따스한 눈빛으로
맞이하는 부모 형제가 있고,
밝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 인듯싶습니다..
 
 
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여전히
묵묵히 기다려 주는 고향,,,
힘들고 애닮픈
삶  잠시나마 편히 쉬었다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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