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생명이 꺼져가면
자연의 순리는 어김없이
또 하나의 생명을 주곤하지요
그것이 무기질이던, 유기질이던 말입니다.
겨울을 지키기 위해 맹위를 떨치던 매서운 삭풍과
우리들의 낭만과 추억의 한 획을 그었던 하얀 눈의 세레나데도
한줄기 따스한 햇살아래 스러져가고
푸른 빛 앙증 맞은 봄의 손님들이
백일잡이 아가의 고운 손짓으로 환한 미소를 띄웁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가 될 것이고
어느 가난한 화백이 그리는 캔버스의 주인이 될 모습으로...
가끔은 창가에 부딪는 햇살이 졸음에 겨울때
머언 창밖에선 푸른 새싹들의 합창소리가 나를 부르고
파란 하늘의 양떼구름은 동심 가득히 예쁜 꿈을 선사합니다
오랜 세월 세파에 흔들리고 또 그에대한 보답으로
그 만큼의 사랑과 행복을 손에 쥐었다한들
오늘 나는 봄이 가져다주는 향기로움에 취해
모든 것을 훌훌 던져버리고
푸른 초원을 거니는 한 마리 사슴이고 싶습니다
평화를 마시고, 고요함을 뜯고
바람앞에 순종하며 무심의 눈길로 먼 지평선을 바라보는....
그래서 순수하다는 것, 그리고 바보같다는 것이
너무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이며
우리네 삶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봅니다
우리 님들의 맑고 청순한 영혼들이
저의 그러한 길라잡이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싱그런 초록 대지위에 나풀 거리며
않아 있는 개구리, 봄비 속에 톡 톡 튀어
오르는 물방울의 춤추는 모습으로 늘 건강 하시여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