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AFE   〉 좋은 글 모음
지하철의 희망, 외판원 아저씨
이미영 2009-01-19
이 이야기는 지하철에서 본 너무나도 황당한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물론 정말 있었던 일이지요. 집에 가려고 지하철 1호선을 탔습니다. 인천행이어서 자리가 많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신도림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잡고 가방으 내려 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제부터는 그 아저씨가 한 말을 그대로 옮김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가시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물건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아, 플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치잇솔입니다. 이걸 뭐 할라고 가지고 나왔을까여? 팔려고 나왔습니다. 처어넌입니다. 뒷면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될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리더군요. 사람들은 너무 황당해서 웃지도 않았지요. 그런데 칫솔을 다 돌리고 나서 아저씨는 다시 말을 합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여?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연 칫솔이 몇 개나 팔렸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칫솔은 네 개가 팔렸고, 아저씨는 다시 말을 시작하는데..... "자 여러분, 칫솔 네 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팔아서 4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요? 예, 쉬일망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쉽니까? 다음 칸 갑니다." 하면서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희 다음 칸으로 가더군요.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희망, 그 희망을 우리는 잃지 않아야 겠습니다. '다음 칸'이 있으닌까요.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노보에 실렸던 글-
돌아가기
총동문회소개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석교중학교 총동문회 / H.P : 010-3005-7545
copyright(c) 2024 석교중학교 총동문회. all right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