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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브레지어
강상철 2009-01-31
어제 밤, 우리 부부 욕실 행거에 아내의 베이지 색 브래지어가 걸려있습니다. 브래지어엔 온통 보프라기가 일어나 있습니다. 이 세상 남자 중 오직 나만을 위해 아내의 브래지어들은 예쁜 가슴을 꽁꽁 감추고 있었을 터였습니다. 난 브래지어의 후크만 열 줄 알았지 아내의 마음을 열 줄은 몰랐었나 봅니다. 그래도 아내의 등뒤로 후크를 열었던 때에는 아내는 예쁜 브래지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프라기 일어난 브래지어는 없었습니다. 이젠 브래지어를 여는 것도 잃어버려... 아내의 브래지어는 보프라기가 일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부드럽고 예쁜 아내의 가슴을 담았던 이젠 낡은 브래지어를 뺨에 대어봅니다. 따뜻한 아내의 가슴이 느껴집니다. 비오는 밤 백열등 밝은 욕실 문을 꼭꼭 닫아걸고 낡은 브래지어를 껴안고 소리 죽여 울고있는 이 못난 남편의 마음을 아내는 알고 있을까요 아내 옆에 누워 마치 아기 같은 숨결을 듣습니다. 가만히 손을 뻗어 아내의 가슴을 조심조심 만져봅니다. 거기... 잃어버리면 안될 나의 반쪽이 거기에 있습니다. 따뜻한 숨결이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내일은 제일 비싸지는 않아도 호화롭고 예쁜 브래지어를 사겠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내 손으로 낡은 브래지어의 후크를 열고 예쁜 새 브래지어를 입혀주겠습니다. 아내의 가슴은 무척 예쁠 것입니다. 나는 가슴이 예쁜 내 아내를 사랑합니다. 난 예쁜 아내가 있어 아직은 틀림없이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이글을 읽고 너무 마음에 와다아서 빼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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